오늘은 일본의 전통 꽃꽂이인 이케바나 체험에 왔습니다. 집 주변 학교에서 진행하는 체험인데 꽃 값으로 2천엔 정도 지불하였습니다. 유명한 선생님께서 지도해주시는데 첫 체험이라 저렴한 가격에 가능했네요. 처음에는 여자 친구가 이케바나를 하러 간다고 해서 이케바나가 뭔데? 따라가볼까? 하는 마음에 와봤습니다. 너무 모르는 상태에서 가고 보니 조금 부끄러웠네요.
학교에 도착한 후 꽃이 배달이 왔습니다. 꽃은 아직 피지 않은 상태로 오는데 꽃이 핀 상태를 상상하며 어떻게 배치할 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처음 이케바나를 간다고 친구들에게 말하니 중국인 친구가 이케바나는 꽃꽂이인데 왜 몇 시간씩 걸리는지 나중에 꼭 알려달라고 했었는데 꽃을 어떻게 꽂을지 생각하고, 이리 저리 꽂아보니 시간이 금새 가더군요.
사실상 선생님이 거의 만들어주시고 있는 저의 이케바나... 처음에는 제 마음대로 꽃을 꽂았었는데 나중에 선생님이 이 꽃은 어떤 의미에서 여기에 두었냐 물었더니 할 말이 없더라구요. 더 생각하고 배치해야 겠습니다.
그렇게 몇 번을 꽂고 빼기를 반복 한 후 완성(거의 선생님 작품...).
지금은 꽃이 피지 않은 상태이지만 선생님이 하나 하나 꽃을 꽂을 때마다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 참 재밌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구글에 이케바나(生け花)를 검색해보니 정말 멋진 작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일본의 옛날 타다미 방의 한 편에 있으면 참 어울릴 것 같은 꽃꽂이인 것 같습니다.
이케바나를 완성하고 집에 가지고 갈때는 저 상태로 가져가기 어렵기 때문에 다 뽑은 뒤 집에서 다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이틀 지나니 전부 개화하더군요. 여성분들이 참 좋아할 것 같은 취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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