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상

[일본 일상] 일본에 있는 백종원씨의 가게 돌아다니기. 더본 코리아

캣치 킴 2021. 12. 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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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거주하다 보면 가장 그리운 것 중 하나가 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은 한국인들이 많이 살다 보니 한국 음식점도 많고 동네 마트 같은 곳에서도 한국 음식들을 쉽게 찾을 수가 있지만 아무래도 일본인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매운맛이 적고 가게마다 음식 퀄리티도 제법 다른 게 흠이었네요. 하지만 제게는 구세주 같은 가게가 있었으니, 바로 백종원 대표의 더본 코리아입니다. 일본에는 아마 한국인들의 생각보다 훨씬 많은 한국 가게들이 있는데요. 주말에 신오쿠보에 들렀다가 찍은 사진들을 소개합니다.

 


신주쿠에서 신오쿠보로 가는 길. 그리고 드라마 심야식당 오프닝.

신주쿠에서 신오쿠보로 걸어가는 길

신오쿠보는 쉽게 말하면 도쿄의 코리안 타운 같은 곳입니다. 많은 한국 음식점이나 식료품 가게, 화장품 가게들이 있어서 일본에서도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습니다. 저는 가는 날이면 보통 신주쿠에서 신오쿠보로 걸어가는데요. 신주쿠에서 신오쿠보까지는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가는 김에 신주쿠 구경도 하면서 가면 뭔가 리프레쉬되는 느낌이 있네요. 이 길을 건널 때면 항상 대학생 시절에 혼자 맥주 마시며 자주 보던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의 오프닝 장면이 생각납니다.

 


신오쿠보에서 마주한 백종원 씨의 가게들

신오쿠보의 본가. 간판에 붙은 백종원 아저씨가 눈에 띈다.

신오쿠보로 가는 길 한 가운데에 있는 불고기와 우삼겹 요리로 유명한 본가. 개인적으로 본가는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가본 적이 없는 가게네요. 한정식 느낌의 요리들인데 일본인인 여자 친구와 올 때는 항상 한정식보다는 삼겹살이나 치킨 짬뽕 짜장 같은 흔하게 먹을 수 없는 음식들로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신오쿠보의 홍콩반점

신오쿠보에는 홍콩반점 역시 있는데요. 숙취해소하러 자주 가게 되는 가게입니다. 혼자 가게에서 밥 먹는 게 일본에서는 상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지만 한국인인 저에게는 왜인지 혼자 밥 먹는 게 어려운데 이 가게는 아예 혼자 앉는 길게 된 좌석이 있어서 숙취해소용으로 애용하고 있는 가게입니다. 인기가 엄청 많아서 밥때에는 항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짬뽕은 제가 한국 살 때 집 바로 앞에 제법 유명한 짬뽕 집이 있어서 어머니가 가끔 점심으로 포장해주셔서 같이 먹었었는데 가끔 그때가 생각나서 그리운 음식이네요...

신오쿠보의 새마을 식당

그리고 새마을 식당도 있는데요. 일본식 발음으로는 '새마우루 쇼쿠도'라는 재밌는 발음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여기는 외국인 친구들이랑도  가끔 오는데 외국인들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인 것 같습니다. 저번에는 일본인 친구랑 홍콩반점에 갔는데 짬뽕을 엄청 매워해서 괜히 이런 곳에 대려왔나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새마을 식당은 고기 메뉴이다 보니 남녀노소 국적불문 즐길 수 있는 가게인 것 같네요. 맛있는 고기에 소주까지 한잔 하면... 

신오쿠보의 백스비어

새마을 식당 바로 옆에는 백종원의 백스 비어도 있습니다. 여기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것 같은데 여기도 언젠가 한번 꼭 가보고 싶네요.

 

출처 (더본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https://www.theborn.co.kr/)

이 외에도, 한신포차도 이 주변에 있는데 아쉽게도 촬영한 사진이 없어서 더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의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한국에서도 매운 닭발 먹으러 자주 방문했었는데 매운 메뉴이다 보니 한국인 친구나 매운 것 잘 먹는 친구와 기회가 되면 꼭 방문하고 싶네요. 

 


더본 코리아 이외의 한국 음식점들

네네치킨과 곱창이야기, 종로 핫도그

신오쿠보에는 백종원 씨의 가게 외에도 한국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본에는 네네치킨, 호치킨, 굽네치킨, 그리고 강호동 씨가 운영하는 강호동 치킨도 있습니다. 강호동 치킨은 사실 한국에서도 잘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일본에서 만나다니 신기하네요. 

가수 임창정씨가 운영하는 소주한잔

강호동 씨 외에도 가수 임창정 씨가 운영하는 '소주 한잔'도 있는데요. 신오쿠보 안에 2호점까지 가지고 있고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것을 보니 엄청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룹 동방신기의 김재중 씨가 운영하는 카페 cafe de kave 도 신오쿠보에 있습니다. 예전에 한 번 가본 적이 있는데 그냥 카페인가 보다 하고 아무 생각 없이 혼자 들어갔는데 저 빼고 전부 여자분들뿐이어서 알아보니 김재중 씨가 운영하는 카페로 아마도 팬 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느긋히 있고 싶어서 갔는데 하필이면 가운데 좌석에 앉아 괜히 급하게 빙수를 먹고 나온 기억이 있네요... 

 


마무리하며...

 

아래 링크에 가시면 일본에 있는 더본 코리아의 매장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여자 친구가 에도가와구에 거주하는데 매번 새마을 식당 갈 때 신오쿠보까지 왔었다가 오늘 아래 링크에서 찾아보니까 코이와 역 옆에도 가게가 하나 있더군요. 그리고 최근에는 하라주쿠역 주변에도 생겨서 점점 더 한국 음식과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네요. 한국인이라 그런지 한국 음식을 대체할만한 음식을 아직 여기서는 못 찾겠는데 참 반가운 소식인 것 같습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와 K-POP 등의 한류와 더불어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일본에서도 성공적으로 진출해나가길 바랍니다.

 

 

더본코리아 | overseas Store

총 개의 매장이 있습니다. 브랜드 국가 매장명 주소 전화번호

www.theborn.co.kr

 

이번 코로나로 요식업계에 타격이 크다고 들었는데 이 지역 한국 음식점들은 폐점 없이 잘 버티고 있어서 한국인으로서 그리고 단골로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도 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역시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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