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세계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지진이 많은 나라입니다. 저도 일본에 거주하며 둔한 편이라 잘 알아차리진 못하지만 가끔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살 때는 평생 단 한 번도 지진을 느껴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요. 일본은 가끔 발생하는 큰 지진이 큰 피해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오늘은 지진이 많은 일본에서도 어느 지역이 실제로 지진 발생 횟수가 많은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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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부현별 지진 발생 빈도
위의 자료는 일본 기상청에서 발표한 근래 10년간의 지진 통계를 나타냅니다. 맨 왼쪽의 지역 구분을 보면, 홋카이도, 도호쿠 지역, 관동 고신지역, 호쿠리쿠, 도우카이, 킨키 지방, 주고쿠 지방, 시코쿠 지방, 규슈 북부 지방, 규슈 남부 지방, 오키나와로 나뉘어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의외로 일본의 수도인 도쿄를 포함한 관동 고신 지역이었습니다. 관동 고신 지역은 도쿄도를 포함하여 도치기현, 군마현, 사이타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나가노현, 야마나시현을 말합니다. 지난 10년간 관동 고신 지역에서 23,505회에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그다음으로 관동 고신 지역과 거의 비슷한 수치를 기록한 지역이 도호쿠 지역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지역이 바로 이 지역입니다. 아오모리, 아키타,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현을 포함하고 있고 지난 10년간 발생한 지진은 23,352회로 관동 고신 지역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지진 발생 빈도 상위 지역과 하위 지역
지진 발생 건수 1위로 많은 도도부현은 후쿠시마현이었습니다. 10년간 7,457회 발생하였으니 산술적으로 한 해에 745회, 매 월 62회, 하루 2회 이상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많은 지역은 이바라키현으로 6,696회, 미야기현 5,693회, 이와테현 5,041회, 구마모토 4,733회 발생했습니다.
6~10위를 살펴보면, 치바현, 토치기현, 홋가이도, 아오모리, 나가노가 뒤를 이었고, 11위부터 15위는, 도쿄, 사이타마, 군마, 가고시마, 야마가타현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지진 발생 빈도가 적은 도도부현으로는
43위 나라 228회
44위 후쿠이 204회
45위 카가와 172회
46위 미에 171회
47위 도야마 160회였습니다.
지진이 많은 일본인데도 지역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일본 주변 지각판 구조
일본은 여러개의 지각판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지각 판이 만나는 지역은 지진이나 화산활동이 많은데요. 일본은 북미판과 유라시아판, 태평양판, 필리핀판이 만나는 곳에 위해 있습니다. 지각 판이 만나는 위치를 보면 확실히 도쿄를 비롯한 관동 고신 지역이 위치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지진 발생 빈도가 적었던 지역들은 대체로 유라시아판 안쪽에 위치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진이 많은 일본에서도 지역마다 지진 발생 빈도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흥미롭게 느껴지네요. 제가 살고 있는 도쿄는 지진이 많은 지역이라 걱정이 되지만 아직도 수백 년 된 건물들과 고층 빌딩들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보면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구나 하고 조금 안심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느껴본 적 없던 지진에 대해 언론에서 많이 접하다 보니 무서운 감정도 컸지만 점점 무뎌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진은 항상 조심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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