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본 계좌로 매월 말일 자동으로 미국 S&P 지수 연동 펀드를 매수하도록 설정해두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츠미타테 Nisa라는 이름으로 몇 개의 한정된 펀드를 매월 자동 적립 매수할 경우 비과세의 혜택도 주고 있는데요. 매년 40만엔(대략 한화 400만 원) 한도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집니다. 저도 매년 40만 엔을 꽉꽉 채워 매월 3.3만 엔씩 적립 매수를 설정하여 대략 어느새 17개월 정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코로나 폭락 이후 제법 시간이 지난 2020년 12월 즈음에서야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 카드와 계좌를 만들고 증권계좌를 여는 일이 여간 쉽지 않아 증권 계좌가 만들어지는 날까지 하루하루 손해 보는 느낌으로 지냈던 기억이 있네요. SPY 주가는 현재 437달러로 제가 시작한 2020년 말보다 제법 높은 정도입니다. 대충 잡아 2020년 말을 360달러로 생각하면 현재는 437달러이니 대략 120%의 주가 상승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제 적립식 펀드의 경우는 어떨까요?
제 계좌는 현재 11.43% 의 수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기에 전 세계 지수 펀드와 일본 지수에 몇 개월 투자한 것이 있고, 또 적립식 매수의 특성상 최근 이루어진 매수 주문이 평균 수익률을 낮추니 120%까지의 수익은 보여주고 있지 않네요. 그리고 12월~ 1월 사이에 보라색 선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구간이 있는데 이때 닛케이 8만 엔 정도를 매도하여 큰 폭의 감소로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초반부터 미국 지수에만 투자했다면 10% 후반대의 수익을 보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훨씬 더 좋은 수익률을 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요즘 같은 등락이 계속되는 장에서 스트레스 없이 안정적으로 우상향 해 주니 저는 참 고마울 뿐입니다. 한국 계좌에서 역시 미국 지수를 매월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는데 최근 엔화 약세로 달러 수익만으로도 대략 5% 이상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제가 투자한 개별종목에서는 사실 이번 연도에는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시간 투자와 노력을 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제 한계를 인정하고 높은 배당과 안정성, 바로 일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주주 우대를 해주는 기업들(일본의 주주우대 제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개별종목을 매각하고 미국 지수로 자산을 옮기고 있습니다. VOO와 미국 지수 추종 펀드, 그리고 MGK(뱅가드 Mega cap growth ETF, 미국 나스닥 지수와 비슷하게 100여 개의 미국 성장주에 분산 투자 ETF)에서 하락이 나올 때마다 지속적으로 매수 중입니다.
MGK는 나스닥과 비슷하게 미국 성장주 100여 개에 분산 투자하는 ETF입니다. QQQ의 유지 보수비 0.2%에 비하여 반도 안 되는 0.07%의 보수를 받아가고 있습니다. 장기 투자가 목적인지라 유지 보수비에 조금 신경을 써서 골라봤네요. 실제 퍼포먼스도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거의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실제 퍼포먼스도 거의 비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역시 보유종목이 다르기에 구간에 따라 MGK 가 조금 더 낫기도 QQQ가 더 낫기도 하네요.
일본에서 일하며 엔화로 월급을 받는 저에게는 엔저 현상은 그리 반갑지 않은 소식일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다행히도 저는 거의 모든 제산을 달러로 보유 중입니다. 일본에 넘어오며 환전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옆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인플레이션 위기까지 겪으며 이런 불안전한 상황에서 엔화가 내려갈 일이 없겠지 하고 있었는데 일본 중앙은행이 지속적으로 양적완화를 시행하며 지속적으로 엔화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4월 말 한국에 잠시 가족과 친구들을 보러 입국하는데 그때 어느 정도 환전을 할 때까지 중앙은행이 대응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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