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진바산 등산
진바산은 도쿄와 가나가와 현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 정상에서는 360도의 전경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입니다. 높이는 857미터이고 경사도 그렇게 가파르지 않아 특히 초보자에게 인기 있는 산입니다. 산 정상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왼쪽으로는 후지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도쿄의 전경도 보입니다. 도쿄 도심에서는 진바산까지 대략 두 시간 정도 걸려서 당일치기로 등산하기에 딱 좋은 산인 것 같습니다. 저는 도쿄에서 서쪽 세타가야 구에 살고 있어서 주로 도쿄 서쪽이나 가나가와 현 부터 하나하나 정복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 가나가와 현에 오야마 산과 도쿄도의 타카오 산에 이어 이번에는 도쿄 진바산에 등산하기로 하였습니다.
진바산 바로 옆에는 도쿄도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타카오 산이 있는데요. 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타카오산 정상에서부터 진바산까지 등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같이 등산한 여자 친구가 최근 몽벨 등산 장비를 사게되어 등산 장비도 써볼 겸 초보자에게 적합한 산을 찾아 등산에 나섰습니다.
후지노 역 도착 후 후지노 역 앞 버스를 통해 진바산으로 이동
아침 7시 조금 전에 출발하여 대략 8시 반 쯤 후지노 역에 도착했습니다. 후지노 역에서 버스로 10분 정도 거리를 가야 하는데요. 하루에 버스가 몇 번 안 다니니 꼭 시간을 확인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걸어서도 산까지 갈 수 있지만 대략 30분 정도는 걸어야 하는 거리이고, 가는 길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저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요. 후지노 역에서 바로 한정거장 이동하여 진바 코겐시타 정거장에 내리면 됩니다. 버스가 아침 시간에는 한시간에 1개 정도밖에 없어서 8:35 버스를 맞추어 타려다 보니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움직여야 했습니다. 등산하시려는 분들은 버스 시간에 유의하셔야 할 것 같네요. 버스에서 이동하면서 보니 한 정거장임에도 시골이다 보니 거리가 제법 있었습니다. 길도 그리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 이 길고 긴 터널을 지나가야 했습니다. 이 긴 터널을 지나며 버스 타길 잘했다고 안도했습니다...
< 평일 >
藤野駅発 | 陣馬登山口 | 上沢井 | 和田着 |
7:25 | 7:30 | 7:32 | 7:39 |
8:10 | 8:15 | 8:17 | 8:24 |
13:42 | 13:47 | 13:49 | 13:56 |
14:31 | 14:36 | 14:38 | 14:45 |
15:25 | 15:30 | 15:32 | 15:39 |
16:48 | 16:53 | 16:55 | 17:02 |
18:02 | 18:07 | 18:09 | 18:16 |
< 주말 >
藤野駅発 | 陣馬登山口 | 上沢井 | 和田着 |
8:06 | 8:11 | 8:13 | 8:20 |
9:06 | 9:11 | 9:13 | 9:20 |
9:45 | 9:50 | 9:52 | 9:59 |
13:00 | 13:05 | 13:07 | 13:14 |
14:12 | 14:17 | 14:19 | 14:26 |
15:25 | 15:30 | 15:32 | 15:39 |
16:20 | 16:25 | 16:27 | 16:34 |
18:02 | 18:07 | 18:09 | 18:16 |
후지노역 버스 시간표도 같이 첨부하니 혹시 등산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주말 아침에는 8시 35분을 시작으로 9시 46분 10시 18분 이렇게 3번밖에 없네요. 돌아가는 버스는 그래도 아침보다는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진바산은 교통이 편하지 않아 타카오 산에 비해서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네요. 타카오 산은 얼마 전 코로나를 피해 야외 활동할 게 없을까 하다가 등산했는데 사람이 정말 많아서 당황했던 적이 있네요.
버스에서 내리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등산 장비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독특하게도 등산 동아리(?) 비슷한 분들이 오셔서 처음 하는 등산인지 올라가기 전 자기소개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들이 많고 아저씨들은 거의 없어서 의외다 싶었네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조금 올라오면 일본의 우체국이 있네요. 이곳에서 왼쪽으로 향하여 조금 걷다보면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진바산 등산 시작
곳곳에 표지판이 많아 길 찾기가 쉬웠습니다. 등산로가 시작할 즈음 산정까지 4KM라는 표지판을 봤는데 조금 올라와 보니 앞으로 2KM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표지판에 그림도 그려져 있어 상당히 귀엽네요. 그리고 영어 표지도 되어 있어 일본어를 못해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딱 2km 지점에 쉼터가 있네요. 좋은 위치 선정...
이번 등산에는 먹거리를 엄청 많이 준비해 왔습니다. 무기 차, 단백질 음료, 밀크티, 치즈 스틱, 초콜릿, 각종 과자를 가지고 왔는데요.(위에서 우동이랑 라면도 먹습니다...) 제 자신도 깜짝 놀랄 만큼 등산하면서 많이 먹었습니다.
약 2시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정상에는 이런 백 바 조각상과 편의시설들이 있습니다. 우동과 소바 술 등을 파는 찻집도 있습니다. 산 위에 매점들을 보면 항상 어떻게 재료들을 다 들고 올라왔을까 하는 궁금증이 드네요.
정상에서는 360도로 모든 곳이 막힌 곳 없이 보였습니다. 뒤로 넓게 펼쳐진 산들을 보니 기분이 참 시원합니다.
진바산은 857미터의 산 입니다. 등산 전에 이것 저것 알아보면서 검색해보니 초보자들에게 많이 추천 돼고 있고 가나가와 등산 백경 같은 등산 추천 잡지에도 실리는 산이라고 합니다.
진바산 주변은 유자가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진바 우동에도 유자가 많이 들어 있어서 상큼한 맛을 더해주어 정말 맛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동 넘어의 절경을 보면서 먹으니 너무 좋았네요. 이 진바산 정상 매점에서는 진바 우동과 진바 소바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진바 우동과 진바 소바에 들은 유자의 향이 너무 좋았습니다. 국물까지 순식간에 들이마셨네요. 등산하시면 꼭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 외에도 직접 고기나 먹거리와 장비를 가져와서 해 먹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언젠가 캠핑 장비 준비해서 산에서 해 먹어 보고 싶네요. 그리고 일본에서도 역시 정상에서는 술을 마시나 봅니다. 맥주랑 위스키까지 가져와서 드시는 노인분들이 많았습니다. 저걸 다 드시면 잘 내려가실 수 있을지 걱정이 드네요.
하산 할 때는 조금 다른 루트로 내려가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버스 시간표나 위치도 잘 모르고 하다보니 헤맬것을 걱정하여 같은 길로 내려오기로 했습니다.
진마산 하나만 오르는 것도 힘이 들던데 타카오 산에서부터 진마산까지 등산하시는 분들 존경스럽네요.
재택근무를 하면서 계속 집에만 있고 햇빛도 받을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오랜만에 야외에서 땀 흘리며 운동해서 참 좋은 하루였습니다. 코로나도 심해지고 있는데 사람 드문 등산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진바산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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